호주 대학서 썩은 두리안 때문에 '500명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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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스 누출을 의심케 하는 냄새가 나 5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원인은 누군가가 놔두고 간 두리안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내 도서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것은 전날 오후 3시 전후다.
그러나 대학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소방관들은 냄새의 원인이 가스가 아닌 누군가가 찬장에 놔둬서 썩은 두리안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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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내 도서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것은 전날 오후 3시 전후다.
이에 인근 소방서에서 독성 물질 전담팀이 출동해 “잠재적인 위험물질” 수색에 나섰다. 그 사이 가스 누출을 우려한 경찰은 도서관에 있던 학생과 교사 500여 명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대학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소방관들은 냄새의 원인이 가스가 아닌 누군가가 찬장에 놔둬서 썩은 두리안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소방서 관계자는 “에어컨 장치를 통해 냄새가 건물로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리안은 동남아에서는 즐겨 먹는 과일이지만, 미국 등 서방에선 생소하게 여겨진다. 특히 독특한 향내로 악명이 높아 싱가포르의 지하철을 포함해 아시아 일부 기차나 호텔에선 두리안 소지가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대피 소동의 원인이 된 두리안은 빅토리아주 환경보호청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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