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신본기의 꿈 "롯데 유격수 하면 신본기! 됐으면"

김건일 기자 2018. 4. 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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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박기혁, 문규현.

올 시즌 롯데 유격수로 출전한 신본기는 30일 현재 타율 0.333 출루율 0.364를 기록하고 있다.

신본기는 "대호형까진 과분한 것 같다"고 멋쩍어하며 "난 매번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홈런 기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풀타임을 뛰어서 '롯데 유격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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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본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 박기혁, 문규현. 롯데의 유격수를 오랫동안 지켰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공격보단 수비 능력이 앞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선수의 통산 타율은 모두 0.245을 넘지 않는다.

그래서 올 시즌 롯데 팬들은 신본기(29)에게 열광한다. 올 시즌 롯데 유격수로 출전한 신본기는 30일 현재 타율 0.333 출루율 0.364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타가 크게 늘었다. 홈런이 4개로 오지환(LG), 김하성(넥센) 등 ‘한 타격한다’는 유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장타율은 0.548로 리그 유격수 가운데 나주환(SK)에 이어 2위다.

원래 신본기는 1군에서 5시즌을 치르는 동안 통산 타율 0.242, 홈런 15개로 수비형 내야수였다. 장타율은 0.338에 그쳤다. 그러나 패스트볼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마무리캠프에서 타격폼을 교정하면서 달라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신본기가 (이번 시즌) 패스트볼 대처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원래 변화구는 잘 쳤던 타자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패스트볼에 대처하는 노력을 스스로 많이 했다.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수정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본기는 “마무리 캠프 때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집중적으로 많이 지도를 해 줬다.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는 방법과 타석에서 몸이 앞으로 쏠린다고 해서 포인트를 앞으로 놓고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에 많이 뛰려면 콘택트 능력이 안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가짐의 변화도 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본기는 “지난해까진 홈런을 치고 나면 자주 무너졌는데 이번엔 홈런을 치고 나서도 ‘공을 정확하게 치자’고 생각하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좋을 순 없다. 좋았을 때 생각을 많이 하고 기록한다. 안 좋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본기는 29경기 가운데 23경기에 8번 타자로 나섰다. 팀 내에서 홈런과 타율이 3번째로 좋지만 타순은 아랫쪽에 고정이다. 조 감독은 “8번 타자로 잘 치고 있는 흐름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뛰기 때문에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본기는 “하위 타선에서 출루를 잘하고 잘하면 상위 타선으로 흐름이 더 잘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8번 타자로 나서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신본기는 29일 한화와 경기에선 사직 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3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한 방이었다. 롯데 팬들은 장타를 뻥뻥 날리는 신본기를 ‘신대호’라 부른다. 신본기는 “대호형까진 과분한 것 같다”고 멋쩍어하며 “난 매번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홈런 기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풀타임을 뛰어서 ‘롯데 유격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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