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전공, 가깝게 느껴져"..'퍼스트레이디 외교' 기대감
[앵커]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는 나이 차이가 34살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로는 동등했습니다.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두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설주 여사는 마중을 나온 김정숙 여사를 보고는 감사의 마음부터 전했습니다.
[이설주/여사 : 반갑습니다. 어떻게 나와 계십니까…. (아우, 오래 기다렸죠.)]
김정숙 여사가 두 정상의 친교산책 대화 모습을 본 소감을 전하자,
[김정숙/여사 :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으시고…]
이 여사는 김 여사의 이번 회담에서의 역할을 치켜 세우기도 합니다.
[이설주/여사 : 평화의집을 꾸미는데, 여사께서 작은 세밀한 부분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문 대통령도 두 영부인의 교류를 응원했습니다.
[두 분이 그 전공도 비슷하시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설주/여사 :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자신이 모두 성악을 전공해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예술산업에 함께 힘을 보태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한 적이 있고, 이 여사 역시 예술전문학교를 나와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이 여사의 대외활동은 북한이 '정상국가'로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땐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해 시진핑 주석 부부와의 일정을 소화했고, 이달 중국 공연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땐 김 위원장 없이 처음으로 단독 행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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