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평화쇼" 외친 한국당..역풍 걱정에 '국회 비준' 침묵

이한석 기자 입력 2018. 4. 29. 20:54 수정 2018. 4.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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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위장 평화쇼라며 사흘째 비판했는데, 속으로는 역풍을 맞지 않을까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입니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응할지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드루킹 특검 피켓을 들고 국회에 모였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보여주기식 위장 평화쇼라며, 사흘 내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정은이 판문점을 다녀갔고 함께 냉면을 먹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여론의 역풍이 당장 고민입니다.

이틀 전 나경원 의원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적었다 비난 댓글이 폭주하자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고 글을 누그러뜨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청와대가 검토 중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에 응할지 한국당은 입을 꾹 닫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뺀 다른 야당들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 엑스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화성에서 내려온 외계인이라며 공격하는 등 야권 공조가 이뤄졌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는 달리 이번엔 한국당의 색깔론이 고립되는 형국입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공식 요청이 오기 전까지 섣부른 입장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희)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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