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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서훈 국정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 성공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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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서훈 국정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 성공 축하”

입력
2018.04.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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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화ㆍ서 원장 예방 후 긍정 평가

서훈 “한반도 비핵화 실천적 단계로 옮겨야”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갖는 등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관저를 예방한 서 원장에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바쁜 가운데 일본을 방문해 준 데에 감사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밀하게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종료된 것을 축하한다”며 “서 원장이 많은 이바지를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문 대통령이 바쁜 와중에 직접 전화를 해줘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지난번 통화에서 납치문제에 대해 제가 요청한 것을 (북한 측에) 얘기해 줬고 제 생각을 전달해 줬다. 북일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한일이 협력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이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회담의 핵심적 성과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남북이 같은 목표를 확인했고 선언문에 서명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국제사회와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합의단계에 있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적 단계로 옮겨가는 것에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이날 약 1시간30분 동안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평가, 판문점 선언의 의미, 향후 이행 방향 등을 일본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 서 원장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주 유용하고 긴 얘기를 나눴다”며 “엊그제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 드렸고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많은 토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이제는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비핵화를 실천단계로 옮겨가는 것이 큰 숙제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유일한 방법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데에도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북한과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가 잘 되면 가까운 시일에 한번 더 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 원장은 지난달 13일에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에게 추진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과 대화 용의가 있음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직후 평가를 유보하는 등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와 서 원장의 예방 이후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예방에는 한국 측에선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등이, 일본 측에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보국장 등이 배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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