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남북회담 비판 홍준표에 "궤변·멘붕·생떼말라" 맹폭

박기호 기자,나혜윤 기자,이형진 기자 2018. 4.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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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29일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 선언이 북의 위장 전술이라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북은 핵 실험장이 아직 쓸 만한데 5월 중 폐기처분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고 한다"며 "정치권도 무조건 시비부터 하려는 자세를 지양하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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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무조건 시비부터 하려는 자세 지양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SNS 득표전략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나혜윤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 4당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29일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 선언이 북의 위장 전술이라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북은 핵 실험장이 아직 쓸 만한데 5월 중 폐기처분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고 한다"며 "정치권도 무조건 시비부터 하려는 자세를 지양하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대변인들이 번갈아가면서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홍준표 대표의 '위장 평화쇼' 운운 발언과 나경원 의원의 정상회담 폄훼 발언은 진정 안타깝기 그지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면서 "언제까지 억지주장과 궤변만을 일삼을 것인지 통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김현 대변인도 "건설적인 대안 제시나 합리적이고 냉철한 평가도 없이 오직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고 있다"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라면 이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청산돼야 할 정치적폐"라고 날을 세웠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 하게 돼 '멘붕' 오겠다"고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또 조만간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홍 대표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이 파탄나서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아가는데, 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위장 평화쇼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전날(28일) 논평에서 "홍 대표는 통일이 돼도 '위장 통일'이라고 말할 것이냐"며 "홍 대표의 상식적이지 못한 언행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할 지경이다. '배배꼬인 생각'으로 언제까지 '배배꼬인 정치'를 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생떼와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전 세계가 남북정상간의 합의에 놀라워하고 지지하고 있지만, 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국당만이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 어느 나라 국민이란 말이냐"며 "수 십 년간 지속해온 안보장사를 이제 못하게 됐으니 정작 자신이 두 번, 세 번 망하게 될까 두려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완전한 비핵화와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수 십년간 전쟁위기와 이념대결로 권세를 유지해온 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들은 '비핵화와 평화의 길에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느냐'고 절규하는데 예상 밖의 진전에 어처구니 없어하는 그들에게 단호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4당의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이날도 고수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고 주장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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