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2보]아베, 서훈 면담…"남북회담 성공리에 마쳐"

등록 2018.04.29 13:20: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훈 "핵심 성과는 완전한 비핵화 김정은 본인말로 확인·서명한 것"

서훈 "비핵화 위한 유일한 방법은 평화적 해결이라는데 공동 인식"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정권은 출범후 1여년 동안 북한 문제에 대해 면밀히 노력해 왔다"며 "북한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한일, 한미일,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일치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많은 노력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연계했으며, 한일, 한미일이 일치한 방향성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가장 핵심 성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본인의 말로 완전한 비핵화를 확인하고 문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부터 국제사회, 한미일이 협력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적 단계로 옮겨가는데 국제사회가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1시간 30분 가량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다시 만나 "아베 총리와 아주 유익한 긴 대화 시간을 가졌다. 엊그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소상히 설명 드렸고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많은 토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이제는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비핵화를 실천단계로 옮겨가는 것이 큰 숙제라는 데도 같이 인식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유일한 방법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데에서도 같이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께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우리 측에서는 서 원장과 함께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가 함께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실 국장,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배석했다.

 서 원장 방일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3일 대북특사단의 방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국정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서 원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일본 정부는 만족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정부는 대북 특사단 대표로 서 원장이 방일하는데 대해 북한 관련 예민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일본을 찾은 데는 아베 총리의 일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아베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방문을 위해 29일 오후 출국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