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벵거와 무리뉴의 지략 대결

김도용 기자 2018. 4.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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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 관계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9)과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55)이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인데 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 관계다.

벵거 감독 역시 "마타를 맨유에 이적 시킨 것은 믿을 수 없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실패가 두려운 감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 지휘봉을 놓기로 결정해 둘의 대결은 이번이 마지막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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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0시30분 킥 오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오른쪽)과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경기를 펼친다. 사진은 2014년 경기 중 두 감독이 설전을 벌이는모습.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 관계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9)과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55)이 맞대결을 펼친다. 어쩌면 이번 경기는 둘의 마지막 격돌이 될 수 있다.

아스널과 맨유는 30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아스널(17승 6무 11패, 승점57)은 6위, 맨유(23승 5무 6패, 승점 74)는 2위를 마크하고 있어 이번 경기의 승패는 두 팀의 순위 경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양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특히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인데 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 관계다.

두 감독의 악연은 2005년에 시작됐다.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첼시를 두고 "오직 승리에만 집중하는 경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단 5분이라도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던 벵거 감독이 보기에는 실리를 추구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무리뉴 감독의 축구가 눈엣가시와 같았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이 "벵거는 다른 팀 상황에 더 관심이 많은 관음증 환자"같다고 대응하면서 서로 맞서기 시작했다.

이후 잠잠하던 이들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 2013년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온 뒤 다시 불거졌다.

첼시가 2014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후안 마타를 맨유에 이적시키자 벵거 감독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첼시가 정상에서 멀어진 맨유에 마타를 보내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 등을 견제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벵거 감독 역시 "마타를 맨유에 이적 시킨 것은 믿을 수 없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실패가 두려운 감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은 지난 8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실패 전문가"라면서 반박했다. 그리고 첼시는 2014년 3월 벵거의 아스널 1000번째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설전만 전개하던 두 감독은 2014년 10월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첼시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를 펼치던 중 벵거 감독이 무리뉴 감독을 밀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2015년 8월 커뮤니티 실드에서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또 둘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아스널의 승리로 끝난 후 무리뉴 감독은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축하를 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과는 악수를 피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을 낳았다. 무리뉴 감독이 201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 지휘봉을 놓기로 결정해 둘의 대결은 이번이 마지막 될 수 있다.

벵거 감독은 그동안 무리뉴 감독과 18번 격돌해 2승 7무 9패로 열세다.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노리고 싶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아스널은 오는 5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주전들을 모두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겨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벵거 감독은 이번 맨유 원정에 메수트 외질, 아론 램지, 잭 윌셔, 로랑 코시엘니, 시코드란 무스타피 등 주전들을 대신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여유가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다비드 데 헤아 등 주전들을 대기시키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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