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표준시 서울표준시로..남북·북미 교류 염두 '시간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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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장재 청산을 내세우며 바꿨던 표준시간을 2년8개월 여만에 되돌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간 소통 확대가 주목된다.
표준시 통일은 우선적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분리됐던 남북의 시간을 원래대로 돌림으로써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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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이질성 회복..경제협력 등 활발한 교류 예상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장재 청산을 내세우며 바꿨던 표준시간을 2년8개월 여만에 되돌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간 소통 확대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5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평양시 제정을 결정했다.
이후 같은 해 8월15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시간을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해 왔다. 서울이 오전 11시라면 평양은 오전 10시30분으로 유지돼 왔다.
남북한은 기존에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시'를 썼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평양시'를 만들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4·27 남북정상회담' 추가 브리핑에서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며 북측의 결정을 존중했다.
또 "향후 예상되는 북미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으로 생각한다"며 "(남북교류 등) 여러가지를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표준시 통일은 우선적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분리됐던 남북의 시간을 원래대로 돌림으로써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남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각종 정치·군사적 교류 등 부분에 있어서도 시간이 통일됨으로써 기존 혼란에서 벗어나 훨씬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원점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말자고 일치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간 표준시 때문에 잠시 혼란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표준시 문제는 이질성 회복 방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우선적으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하기로 한 내용을 담았는데 경제 협력 분야도 관심사다.
남북이 정부 또는 민간 차원에서 서로 공사에 필요한 물류 시스템 등을 만들고 오가는 과정에서 시간 통일 역시 필수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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