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옥류관 요리사들 "100% 맛 재현 못해 아쉬워"

박재현 2018. 4.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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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옥류관 요리사들이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제공된 냉면 맛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아쉬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평양의 '옥류관 냉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저녁 만찬의 특별메뉴로 요청했다.

앞서 평양에서 지난 북측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했던 우리 예술단은 직접 평양 옥류관 냉면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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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을 먹고 있는 문 대통령 과 김 위원장_판문점=이병주 기자

“가마솥이 바뀌어서…”

평양 옥류관 요리사들이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제공된 냉면 맛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아쉬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와대 관계자는 29일 “북한 실무자들이 옥류관 냉면을 100% 재현 못해서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본은 옥류관 와서 먹으라고 했지 않느냐”면서 “가마솥만 바뀌어도 맛이 달라 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평양의 ‘옥류관 냉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저녁 만찬의 특별메뉴로 요청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에서 “오늘 저녁에 만찬 음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편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김 위원장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평양냉면이 오늘 저녁의 의미를 더 크게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냉면을 옮기는 북한 측 실무진_판문점=이병주 기자

냉면은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설치한 후 실제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각으로 불러 직접 조리하게 한 뒤 평화의집까지 배달하는 ‘정성의 과정’을 거쳤다. 이날 요리사와 함께 북한 실무진 등은 판문각에서 만든 냉면 사리를 총 4번이나 평화의 집으로 옮겨야 했다.

북측은 제대로 된 맛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 했지만 우리 참석자들은 칭찬 일색이었다. 만찬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생각보다 면발은 약간 질긴 편이었는데 육수가 일품이었다”면서 “소고기 닭고기 꿩고기의 세 가지로 국물을 내었다는데 고명으로 얹은 세가지 수육도 아주 부드럽고 담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그릇을 후딱 국물까지 먹어치우는 걸 옆자리 나이 지긋한 북측 분이 보더니 ‘내 쟁반국수도 개오라할테니 그것도 드쇼보시오’하며 비빔냉면 같은 쟁반국수를 가져오게 했다”며 “쟁반국수 또한 일품이었다”고 평가했다.

평양 옥류관 냉면_판문점=이병주 기자

앞서 평양에서 지난 북측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했던 우리 예술단은 직접 평양 옥류관 냉면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당시 가수 백지영은 “냉면 맛이 기대 이상인 것 같다”고 만족했고 가수 최진희 또한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서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평했었다.

박재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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