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업이익률 50%' 돌파..반도체 호황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종희 2018. 4.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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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1000원 벌어 500원 이상 남겨
삼성전자,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첫 1위..SK하이닉스 3위
"올해 반도체 호황,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계속될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5600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의 실적을 발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사옥 정문을 오가고 있다. 2018.04.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했다. 통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도 힘든 제조업에서 이뤄낸 꿈의 성과다.

이같은 반도체 호황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전체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달성했는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실적 가운데 매출의 34%,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한 수치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영업이익률만 55.6%를 기록,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5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전 세계 반도체 사업 시장점유율로도 증명된다.

IT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에서 약 59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2016년보다 49.3% 급증하며 14.2%의 시장점유율로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64억달러로 6.3%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인텔이 이름을 올렸다.

양사의 이같은 호실적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시장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며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11라인의 생산 제품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했다"며 "데이터센서 서버 수요가 미국에서 중국 시장으로 확대되고 스마트폰용 탑재 용량도 증가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에 대해 "모바일용 수요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며 "가격 안정화에 따라 고용량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며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대해 "글로벌 IDC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에 대해 "기업용 SSD(Enterprise 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년 대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기능향상에 따라 탑재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보급형에도 메모리반도체 탑재가 늘고 있다"며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수요도 향상되고 있으며, 가상화폐 채굴에도 메모리 반도체가 쓰이는 만큼 호황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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