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진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손진수(25, 코리안 좀비 MMA)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딥(DEEP)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8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열린 딥 83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타다 도시아키(37, 일본)를 2라운드 TKO(레퍼리 스톱)로 이기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손진수는 케이지 중앙을 잡고 잽으로 기타다를 서서히 압박했다. 로킥으로 견제를 계속했고 거리가 잡히면 빠르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이 스트레이트가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기타다가 로킥을 찰 때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얼굴에 꽂았다. 충격을 입은 기타다는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고, 손진수는 펀치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은 손진수는 울음을 터트렸다. 세컨드로 함께한 정찬성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챔피언이다. (정)찬성 형과 팀 동료 등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 세계 최고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진수는 2014년 데뷔한 밴텀급 파이터다. 코리안 좀비 MMA의 주장을 맡고 있다. 총 전적은 9승 2패로, 딥에서 싸운 지 3년 만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딥 챔피언 손진수는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UFC에 진출해 옥타곤에서 타이틀전까지 치른 스승 정찬성의 길을 따르려고 한다.

손진수는 경기를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하고 타이밍이 맞으면 UFC라는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딥 83에 출전한 문기범과 정예진은 승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페더급 문기범은 요코하마 교스케에게 2라운드 종료 판정패했고, 여성 아톰급 정예진은 시나시 사토코에게 1라운드 파운딩 TKO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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