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지켜본 남북정상회담..역사에 남을 '세 장면'
<앵커>
여러분은 어제(27일) 남북 정상이 그려낸 여러 장면 가운데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새로운 시대를 꿈꿀 수 있게 만든 역사적인 세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폭 50cm짜리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두 정상.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경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돌발 제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영토를 밟는 '깜짝 방북'까지. 기적 같은 순간들이 마치 아무 일도 아닌 일상처럼 한순간에 찾아왔습니다.
수행원도, 마이크도 없었습니다. 공동 식수 행사 뒤 도보다리 끝에서 열린 30여 분간의 단독 회담. 중간 중간 잡힌 굳은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를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바람 소리와 새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무슨 얘기가 오갔을지 수많은 분석과 상상, 뒷얘기를 만들어 낸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는 명장면입니다.
회담의 결실은 만남 8시간 반 만에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항구적 평화체제를 함께 구축하자는 약속, 그리고 이어진 두 정상의 포옹.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판문점 선언을 온 세상 앞에서 다짐하는 순간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종우)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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