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모기장 밖 쫓겨나".. 멘붕의 아베

김철오 기자 2018. 4. 28.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모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갈팡질팡하던 아베 총리는 '모기장 밖의 모기'로 묘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유착관계에만 의존해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평화 분위기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아베 총리를 놓고 일본 언론과 여론은 '모기장론'으로 포화를 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모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갈팡질팡하던 아베 총리는 ‘모기장 밖의 모기’로 묘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유착관계에만 의존해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평화 분위기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아베 총리를 놓고 일본 언론과 여론은 ‘모기장론’으로 포화를 가했다.

이 표현을 처음 사용한 인물은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회대책위원장. 그는 지난달 28일 입헌민주당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 스캔들’을 외교로 만회하려 한다면 큰 착각이다. 모두 실패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만 모기장 밖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모기장론’은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다시 불거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은 일본과 관련한 내용을 한 줄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전쟁 종전 선언,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국과 공조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 3조 3항은 회담 주체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만 지목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판문점 선언문을 확인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기장 밖에 밀릴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급소를 때린 것처럼 뼈아프게 들어간 질문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단호하게 “그럴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일본은) 같은 방침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과도 일치한 방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오는 29일 중동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8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중 일본인 납치 문제가 거론됐는지를 듣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