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이제 군대 안가도 되나요?"..종전 선언에 입영 대상자들 '혹시 나도?'

송승윤 2018. 4.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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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던 최모(20)씨는 최근 입영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입영 신청을 마치고 내년에 군 입대를 할 생각이었으나 종전 선언이 나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실제 이날 종전 선언이 이뤄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종전 협상이 이뤄지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입영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등 입영과 관련된 질문과 고민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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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종전 선언이 이뤄졌는데 이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내년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던 최모(20)씨는 최근 입영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이뤄지면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입영 신청을 마치고 내년에 군 입대를 할 생각이었으나 종전 선언이 나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최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대학을 더 다니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며 "주변 친구들 중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27일 11년 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을 합의하면서 입영 연기 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실제 이날 종전 선언이 이뤄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종전 협상이 이뤄지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입영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등 입영과 관련된 질문과 고민들이 쏟아졌다.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각 지역에 위치한 병무청에도 입영 날짜 연기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입영 연기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종전 선언이 나온 만큼 이 같은 문의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영 대상자들의 소망은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모병제 등으로의 빠른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종전 이후에도 군대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불가침합의' 준수와 '단계적 군축' 실현에 양국이 뜻을 모은 만큼 향후 단계적인 병력 감축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병력 감축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우리나라는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에 자연스레 감군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월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오는 2022년까지 병력을 50만 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병사 복무 기간도 단계적으로 18개월로 단축한다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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