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급하다 급해..긴박했던 '평양냉면' 수송 작전

이승호 2018. 4.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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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옥류관 평양냉면을 먹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27일 밤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음식 메뉴는 단연 평양 옥류관 냉면이었다. 만찬 메뉴로 옥류관 냉면이 정해졌다는 사실은 앞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연린 남북정상회담 만찬행사에 북한 관계자들이 판문각에서 만든 냉면 사리를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가져오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보니까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평양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멀리부터 온 평양냉면…아니 멀리 왔다고 얘기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판문각에서 만든 냉면 사리를 관계자들이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옥류관 냉면은 판문점 북측 판문각으로 옮겨온 평양에 있던 제면기(면을 뽑는 기계)에서 사리를 만들어 생산됐다. 사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겪었다. 사리는 총 4번에 걸쳐 평화의 집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판문각에서 만든 냉면 사리를 북측요리사가 평화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 이날 총 4번이나 사리를 옮겨야 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만찬이 이날 오후 9시쯤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주메뉴였던 평양 옥류관 냉면이 예정보다 늦게 만찬 식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JTBC 뉴스룸은 만찬장 현장 기자들의 말을 인용해 만찬장에 옥류관 냉면이 늦게 들어와 참석자들이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 공수해온 면을 만드는 기계, 제면기가 고장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북한 옥류관 평양냉면이 놓여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북한 관계자들이 제면기를 고치기 위해 진땀을 뺐고, 다행히 제면기를 고쳐 늦게나마 만찬장에 냉면을 들일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뉴스룸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사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상회담을 촬영한 사진에선 북측 관계자들이 긴박한 움직임으로 제면기에서 뽑은 사리를 행사장인 평화의집으로 옮기는 모습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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