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수학 시간과 전자계산기

김이진 작가 2018. 4. 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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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영국 정부는 학생들의 수학 기초실력을 높이기 위해 구구단 시험을 부활시켰는데요. 학생들이 머리를 쓰지 않고, 계산기에 의존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자계산기를 사용하는 게 더 낫다는 연구결과도 영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자계산기를 사용해 수학문제를 풀다 보면,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후퇴할까요?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의 구구단 테스트를 부활시킨 영국- 

영국 학생들의 수학기본기가 뒤쳐진 이유는 학교가, 구구단 암기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구구단의 부활과 함께, 전자계산기의 사용은 금지됐습니다. 

쉬운 계산조차 계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학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계산기 금지 1년 후 치러진 전국교육평가에서, 만 11세 학생의 수학과목 성적은 실제로 향상되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계산기 사용 금지’ 효과라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구구단 암기 테스트와 계산기 사용 금지가 학생들의 수학공포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최근 연구는 전자계산기 사용에 대해 전혀 다르게 평가합니다. 

수학을 주제로 한, 국제적 연구를 종합 분석한 이번 연구는, 수학시간에 전자계산기를 사용하면 아동의 수리력이 오히려 향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학시간에 계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 암산과 전자계산기를 함께 활용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언제 어떤 순간에 계산기를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건데요.

이러한 전자계산기 활용 전략 역시, 수학수업 내용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전자계산기 활용법에 능숙해진 학생들은 계산기 사용을 스스로 통제할 능력도 갖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계산기의 전체 사용빈도는 줄어들지만, 더 유용하게 쓴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학실력은 전통적인 수학 학습법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는 영국 교육당국- 

정말 계산기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잊게 만드는, 불필요한 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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