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달군 '김정은 키워드'..글씨체·방탄차·호위무사

특별취재팀,황덕현 기자 2018. 4. 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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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온라인 공간 역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하루였다.

특히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남한을 첫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은 하루 종일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김 위원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까지 일가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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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실시간 이슈 장악.."북한 경호원 멋있다"
김일성 닮은 '태양서체', 유학파 숫자 '7'도 화제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오전 회담을 마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승용차로 떠나자 북한 경호원들이 승용차와 함께 뛰고 있다. /2018.04.27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특별취재팀,황덕현 기자 = 27일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온라인 공간 역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하루였다. 특히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남한을 첫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은 하루 종일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김 위원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까지 일가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남과 북 양 정상은 이날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의제를 논의한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유학파 출신 김정은, 방명록 통해 국제무대 데뷔?

가장 먼저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방명록에 남긴 김정은의 서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 도착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김 위원장의 필체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려 쓰는 할아버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태양서체'를 연상시킨다. 또 김 위원장이 이날 방명록에 남긴 글에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사용하던 '주체연호' 대신 '2018. 4. 27'이라고 쓴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방명록 작성이 국제무대로 나서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쓴 숫자 '7'의 가운데에 선을 그은 글씨체 역시 화제를 모았다. 광고 전문가로 활동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구권 유학파가 쓰는 7이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소떼길 옆에서 남북정상기념 식수를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 남북정상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과 대동강과 한강수를 '합토합수' 하며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를 다졌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최적화 벤츠…"평양에서 타고 왔다"

김 위원장이 탄 승용차도 화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평양에서 평소 타던 방탄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타고 방남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할 때도 이 차를 이동했다.

'국무위원장' 배지가 붙은 이 차는 특별제작된 리무진 모델로 자동 소총, 수류탄 등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염병, 화염방사기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체가 특수 방화 처리됐다. 또 화학 공격에도 대비하기 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부착됐으며, 라디에이터와 연료 탱크도 총격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입이 떡 벌어지는 사양에 포털 사이트에는 차량 모델을 묻는 질문 글이 수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각을 나오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위원장 압도적 등장을 도운 '974부대' 경호원

김 위원장의 판문점 등장에 동행한 경호원도 입에 오르내렸다. 떡 벌어진 어깨에 180cm 넘는 장신의 경호인력 10여명은 오전 회담 직후 김 위원장의 차량을 둘러싸고 판문점 북쪽까지 수백m를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974부대' 소속인 이들은 대통령 경호처와 유사한 조직으로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속해 있다. 김 위원장 주변 건물 등 외곽을 경호하는 북한 '963부대' 대원들도 정상회담 경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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