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주고받고 첫 만남부터 유쾌..웃음 가득했던 회담장
<앵커>
오늘(27일)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회담에 앞서 평양냉면을 언급할 때는 회담장 안에서도 큰 웃음이 터졌고 이 때문인지 오늘 점심시간에 시내 냉면집에도 사람들이 붐볐다고 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유쾌했습니다.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이뤄진 기념촬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유머 감각을 보여주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악수만 하고도 이렇게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네요.]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잘 연출이 잘 됐습니까? (예, 잘됐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김 위원장이 만찬 음식을 소재로 즉흥적인 말을 하자 회담장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육로 교통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도 소탈하게 털어놓으며 문 대통령은 비행기로 오시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정도는 또 약간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그렇죠? 오늘 여기서 다 얘기 다음 계획까지 다 할 필요는 없는데요.]
기념식수 행사를 마친 뒤에도 두 정상은 악수하며 미소를 띠었고, 친교를 위한 목적이었지만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담소를 이어나간 도보 다리 산책 도중에도 종종 웃음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정전 65년의 거리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여유와 웃음이 함께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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