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남북정상회담’ 중계방송사인 KBS가 방송사고로 ‘엠바고’를 깨는 일이 발생했다.
KBS는 27일 오후 3시30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오후 만찬 참석자 명단 발표를 실시간으로 1분여가량 내보냈다. 이는 만찬 직전에 공개한다는 엠바고 내용이었다.

그러던 중 KBS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으로 “지금 브리핑하고 있는 내용이 우리 기자단의 엠바고였다”며 “스튜디오로 넘기도록 하겠다. 정확한 내용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다”라면서 서둘러 화면을 스튜디오로 넘겼다.
‘엠바고’는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로 원래는 한 나라가 상대편 나라의 항구에 상업용 선박이 드나드는 것을 금지하도록 법으로 명령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 시점까지의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미디어 용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또는 취재대상이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자제를 요청하거나 기자실에서 기자들 간의 합의에 따라 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자제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남측 인사 34명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인사 2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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