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이런 사람?..예상 깬 유연성과 화끈함에 "재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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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중계로는 27일 처음 우리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시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독재자' 이미지가 강해 성격 또한 권위적일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연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윤해안씨(28)는 "북한은 여전히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근데 오늘 김 위원장이 좀 '반전'이다. 젊은 정치인의 느낌도 나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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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기대감 경계 발언도.."속마음 아직 모른다"
(서울=뉴스1) 사건팀 = TV 생중계로는 27일 처음 우리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시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독재자' 이미지가 강해 성격 또한 권위적일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연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최용범씨(46)는 "생각했던 것보다 악의적이고 호전적인 이미지는 아닌 것 같다"며 "꽤 호탕한 것 같고 이번(회담)에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서울역에서 TV를 보던 강모씨(53)도 "그동안 우리가 정보 부족으로 김 위원장을 잘 몰랐는데 (사고가)열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가 급변하는 것을 보면 추진력이나 리더십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호성씨(49)는 "(김 위원장이) 이전에는 체제 안정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다른국가를 고려하면서 정상국가로 나가려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이제는 김 위원장이 국가다운 국가를 만드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위원장의 화술과 유머 감각에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연수씨(28)는 "독재자라는 이미지라서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표정이 다양하다"며 "'평양냉면 멀리서 가지고 왔다'고 했다가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고 한 대목에서 재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윤해안씨(28)는 "북한은 여전히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근데 오늘 김 위원장이 좀 '반전'이다. 젊은 정치인의 느낌도 나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있다"고 웃었다.
특히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남쪽으로 왔다가 다시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북측으로 넘어갔던 '깜짝 제안'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김한백씨(53)는 "김 위원장이 경계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로 (제안)한 것으로 본다"며 "휴전체제에서 이제 평화체제로 가겠다는 퍼포먼스가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민규씨(19)는 "실제로 보니까 김 위원장이 (자세를) 굽히고 있는 느낌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안 볼 때는 핵실험을 진행하다가 오늘 '평화, 화해'를 갑자기 얘기 하니까 아직은 (잘)모르겠다. 속마음이 어떤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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