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오빠 김정은 밀착 수행.."정권 2인자"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도 외신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을 밀착 수행했다. 김여정은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전 정상회담에 배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CNN은 “올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대표단의 얼굴이 됐던 김여정이 한국에 돌아왔다”며 “김여정이 역사적 정상회담의 중심 인물이 된 듯하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평창 올림픽 개막 전 김정은 특사로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여정은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시작된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의 옆에 앉았다. 남측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선 김정은과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이 참석했다.
김여정은 이날 가까이에서 김정은을 보좌했다. 김여정은 화동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사열을 마치고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때 김영철과 함께 레드 카펫 위로 그 뒤를 따랐다. 회담에 앞서 김정은이 평화의집 1층에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 김여정이 직접 펜을 건네주기도 했다.
CNN은 “김여정은 참석자 중 유일한 여성으로서 김정은이 하는 말을 부지런히 받아 적었다”며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중요한 인물로 보였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이 여동생에게 정상회담 테이블에 자리를 내줬다”며 “김여정은 2월 평창 올림픽 때 김씨 일가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후 김정은 정권에서 김정은 다음으로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AP도 “김여정이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했다”며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공식적 역할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 중 문 대통령은 김여정을 가리키며 “김여정 부부장이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웃음이 터진 중에 김여정의 얼굴은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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