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인터뷰 Ⅱ] "이번에도 獨 우승 가능.. 9번 걱정없다"

임기환 2018. 4.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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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인터뷰 Ⅱ] "이번에도 獨 우승 가능.. 9번 걱정없다"

(베스트 일레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만난다. 스웨덴과 멕시코에 이어 한국이 만날 조별 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6월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격돌한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절대 다수가 독일의 승리를 점친다. 근거는 명확하다. 한국은 FIFA랭킹 61위, 독일은 1위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이번 대회 목표는 조별 라운드 따위가 아니다. 대회 2연패를 통해 통산 최다 우승 타이를 달성, ‘축구왕국’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독일과 브라질의 우승 횟수는 다섯 번으로 같아진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독일은 쇄신한 스쿼드를 들고 ‘챔프 방어전’에 임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필립 람·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페어 메르데자커 등 24년 만에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베테랑들은 이제 없다. 대신 토마스 뮐러·메수트 외질·마츠 훔멜스·제롬 보아텡 등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을 중심으로 조슈아 키미히·율리안 드락슬러·티모 베르너·엠레 찬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세대 교체 중인 독일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는다.

이중에서도 베르너는 나이든 독일의 최전방을 뒷받침할 전차군단의 젊은 첨병이다. 1996년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4년 차인 지난 시즌 리그 스무 골을 돌파하며 득점 부문 4위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그의 활약 덕에 소속팀 RB 라이프치히는 승격 첫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은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부터 합류한 독일 국가대표팀에선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일곱 골을 몰아치고 있다. 이 때문에 6월 월드컵에서도 승선이 유력하며 어떤 형태로든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수비가 경계해야 할 주요 리스트다.

<베스트 일레븐>은 전차군단의 ‘뜨는 해’ 베르너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4월 초에 독일 라이프치히를 찾았고 현지에 있는 레드불 아레나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고자 했으나, 라이프치히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치르는 2017-2018 유로파리그 8강 일정 때문에 현장 인터뷰를 추진하진 못했다. 그래도 레드불 구단의 협조 덕에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교감한 그는 대단히 친절했다. 나이(22세, 1996년생)답지 않은 정돈된 답변도 눈에 띄었다. 준비한 질문 중에 리버풀 이적설 관련한 질문 하나만 빼고 알차게 답해줬다. 4월 17일에 서면으로 받은 베르너 인터뷰 내용을 한국 관련 버전과 독일 대표팀과 라이프치히 이야기 등 두 편으로 나눠 공개한다. 이번엔 그 두 번째 이야기다.


B11: 과거와는 달리 독일 축구가 확실한 9번 스트라이커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티모 베르너라는 선수가 그런 세간의 시선을 이번 대회를 통해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독일)가 그런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팀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우리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그렇지만 최근에 스쿼드가 완전히 새로워졌기 때문에 (본선 엔트리 출전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것(믿음과 자신감)이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위대한 장점 중에 하나다.”

B11: 독일 팀에선 멀게는 게르트 뮐러와 프란츠 베켄바워부터 가깝게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까지 특출 나게 잘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어느 대회에서나 존재했다. 베르너 당신도 그런 선배들의 위치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이와 관련한 이번 대회 개인의 목표를 말해 달라.

“나는 이번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신입생이나 다름이 없다. 나이도 아직 스물 두 살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내 축구 인생에 있어 첫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가 될 것이고 스쿼드에 들게 되면 그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가능한 한 그라운드에서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너무 많이 압박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단지 우리 팀을 돕고 싶을 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서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

B11: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리그 득점이 유독 저조하다(베르너는 지난 시즌엔 21골(31경기)을, 이번 시즌엔 현재까지 11골(26경기)을 넣었다. 유럽 대항전에선 많은 골(11경기 7골)을 넣고 있지만 리그에서 득점이 절반 가까이 줄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점에 대해서는 분석하기 쉬울 것 같다. 우리는 지난 시즌 ‘언더독’이었지만 만나는 상대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성공도 거뒀다. 그러나 이제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우리 팀 (스타일)과 우리가 가진 강점에 대해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존에 해왔던 경기 방식을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했다. 더 인내해야 했고 공과 함께 플레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 많은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이제 우리 팀은 (이전보다는) 더 수비적으로 플레이한다. 조심스럽게 경기에 접근한다. (자신의 득점이 줄은 것에 대해선) 상대 팀들의 수비적인 플레이로 인해 우리의 역습 전술이 막혔던 게 작용한 것 같다.

B11: 라이프치히는 어떤 스타일의 축구 철학을 갖고 있는가. 같은 레드불 계열의 축구 클럽인 잘츠부르크와 다른 점이 있나?

“우리 라이프치히는 젊은 팀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굶주려 있는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팀들보다 빠른 스피드, 강인한 정신력, 쉽게 꺾이지 않는 용기를 갖고 다이내믹하게 뛰는 게 라이프치히가 가진 팀플레이의 목표다. (프로 선수가) 마치 굶주린 듯이 플레이하는 건 (축구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B11: 아직 당신은 젊고 유망하다. 장차 독일 축구의 최전방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력 주자다. 티모 베르너라는 선수의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목표는?

“축구 선수로서 언제나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 선수라면 그런 말들을 해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나 확실한 건 지금보다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더 많은 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는 의지다. 그런 목표를 이루려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밖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대단히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꾸준하게 구사하는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득점도 늘어날 것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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