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정상회담 직전 가격인상 기습 발표 '꼼수 인상'(종합)

윤수희 기자 2018. 4. 27. 1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태제과가 27일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인상했다.

특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가격인상을 발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날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올렸다.

빼빼로와 목캔디 원통형 제품의 중량당 가격 인상률은 각각 6~8.1%, 8~12.8%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8000억대 매출, 영업이익 189억원
해태제과 "영업이익 떨어져..고심 끝 올린 것"
© News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해태제과가 27일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인상했다. 특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가격인상을 발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태제과 측은 우연히 날짜가 겹쳤을 뿐이며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해 6~7년만에 불가피하게 올린 것이라 해명했다.

이날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올렸다.

인기 제품인 오예스의 중량당 가격은 평균 17%, 최대 27.3%까지 올랐다. 맛동산 역시 중량당 가격 인상률은 평균 12.9%로 최대 25.9%까지 올랐다.

웨하스는 권장소비자가격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12.5%) 올렸다. 오사쯔와 미니자유시간의 중량당 가격 인상률은 가격 8.3%, 9.5%이다.

지난달 3월 빼빼로와 목캔디 두 제품의 가격을 올린 롯데제과보다 종류도 많고 인상폭이 크다. 빼빼로와 목캔디 원통형 제품의 중량당 가격 인상률은 각각 6~8.1%, 8~12.8%이다.

가장 인상폭이 크다고 할 수 있는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은 기존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올랐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8000억대 매출을 올리고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341억원이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원가 압박'을 꼽았다. 하지만 원재료, 인건비, 물류비 등 어떤 항목에서 비용이 크게 올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달러도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 수입에서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 5개 제품들의 선정 기준도 모호하다. 원가 압박이 심한 제품들로 선정했다고 하지만 가격이 오른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어떤 비용이 더 들어가는지 명확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인기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인상 발표 시점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태제과는 남북 두 정상이 만나기 바로 직전인 이날 오전 9시쯤 자료를 배포했다.

모두의 관심이 남북정상회담에 쏠린 사이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태제과 측은 "우연히 날짜가 겹쳤을 뿐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며 "4월 초에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해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날 발표하기로 했는데 날짜를 다시 바꾸기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년인 2016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재료비와 인건비, 대형마트의 강한 할인 요구 등을 감안했다"며 "회전율이 떨어지는 대용량 제품이 크게 올랐는데 낱개당 가격은 저렴하다"고 말했다.

주력 상품이 주로 인상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이 팔릴수록 많이 만들어야 해 비용이 늘어난다. 고심 끝에 6~7년만에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ysh@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