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의원, 정상회담 날 檢 출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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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권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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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 의원과 사전 조율해 출석 일정 결정해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권 의원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출석 일정을 정했다.
이날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 검사 출신의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 의원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권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에 채용청탁을 하고, 춘천지검 수사에 지속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토록 한 혐의 등에 조사할 예정"이라며 "안미현 검사가 주장한 수사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지난달 권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사단은 권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인 김모씨를 강원랜드에 채용시키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비서관 김모씨에 대한 맞춤형 채용계획을 수립해 채용시켜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조사단은 수사외압 의혹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안 검사는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조기 종결하라고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최 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직후 최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권 의원,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강원도 출신 고검장(현 변호사) 이름이 기재된 증거목록을 삭제하라는 압력도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11일 염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국회 파행으로 이후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체포동의안은 아직 보고되지 못했다.
회기 중인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려면 현행범이 아닐 경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동의안은 첫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처리하게 된다.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될 경우에는 다시 구인장을 발부받아 국회 동의 없이 영장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이날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권 의원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라 (업무상) 일정이 많은데, 오늘은 일정이 없다고 해 소환날짜를 결정하게 됐다"며 "검찰에 중요한 것은 조사를 하는 것 자체여서, 따로 일정을 미루지 않고 오늘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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