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궐련담배, '흡연유도' 가향성분 검출돼

이보미 2018. 4. 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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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시판 궐련담배 60종을 대상으로 담뱃잎 내 첨가물을 분석한 결과, 모든 궐련담배 제품에서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이 검출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담배 가향성분은 캡슐담배나, 궐련담배의 연초 등에 첨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사는 국내 시판 담배 제품에 캡슐담배 뿐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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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시판 궐련담배 60종을 대상으로 담뱃잎 내 첨가물을 분석한 결과, 모든 궐련담배 제품에서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이 검출되었다.

궐련담배는 잘게 썬 담뱃잎을 종이에 싸 원통 모양으로 만 것으로 한국에서 대부분 판매되는 담배 형태를 말한다.

조사를 통해 검출된 가향성분은 제품별 최소 2개에서 최대 28개였다.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은 박하 향을 내는 성분인 이소멘톤, 이소푸레골, 멘톨이 46종 제품에서 한 가지 이상 검출되었으며, 코코아 성분인 테오브로민은 59종에서, 바닐라 향을 내는 바닐린은 49종에서 검출되었다.

담배피는 남성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연구를 통해 담배의 가향성분이 청소년, 여성 등 젊은 층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담배 안에 들어 있는 가향성분은 향과 맛 때문에 자극적인 담배의 성질을 가리고 무디게 한다. 특히 59종 제품에서 검출된 코코아 성분인 테오브로민, 박하향을 내는 이소멘톤, 이소푸레골, 멘톨 등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어 담배 연기를 더 깊게 흡입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WHO는 담배규제 기본협약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향성분 등 담배 맛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의 사용금지를 권고하였으며,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여러 국가는 가향성분 첨가를 규제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담배 가향성분은 캡슐담배나, 궐련담배의 연초 등에 첨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사는 국내 시판 담배 제품에 캡슐담배 뿐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가향성분에 대한 규제방안이 담긴 법률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어, 기재부·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법률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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