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철원∼고성 DMZ안보관광지 탐방

2018. 4.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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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처 간직한 철원 노동당사, 평화의 댐, 통일전망대와 717OP 등 7곳 추천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땅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4월 마지막 주말인 28∼29일 강원도는 햇볕 쨍쨍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강원 접경지역 대표 안보관광지에는 '남북정상회담'이 확정된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한국전쟁이 남긴 안보관광지 7곳을 소개한다.

◇ 민족분단 아픔 생생 금단의 땅 '안보관광지 7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단 하나 남은 분단국가다.

비무장지대(DMZ)는 분단국가로서 슬픈 현실을 상징하는 현장이자 지난 60여년 간 꽁꽁 묶여 있는 채로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는 금단구역이다.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248㎞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씩 그 넓이만 907㎢에 이른다.

분단의 상처와 소중한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자 역설적으로 평화의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철원군 노동당사 주변 진달래꽃 만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10월 개관한 철원평화전망대에 오르면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평강고원, 북한 선전마을까지 내다볼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 시설과 지형 축소판 등이 설치돼 민족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북한노동당사는 북한이 해방 후 한국전쟁 전까지 공산 치하 5년 동안 철원, 김화, 포천, 이북 평강 일대를 관리했던 당사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는 한국전쟁 때 큰 피해를 받아 뼈대만 앙상하다.

포탄과 총탄 자국이 있어 한국전쟁과 분단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 이번 주말 노동당사 앞에서는 봄맞이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철원군은 29일까지 노동당사 앞에서 '봄이 왔나 봄!'을 주제로 지역 40여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장터에서는 철원산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봄나물, 먹거리,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또 철원 출신 상허 이태준 작가의 소설 '촌뜨기'를 모티브로 만든 촌뜨기길 짚풀 마차체험을 선보인다.

철원군농민회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오대쌀로 빚은 막걸리 '대작'의 출시를 기념해 시식회도 한다.

평창성화, 화천 세계 평화의 종 앞에서 '활활' [평창 조직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화천으로 가면 '평화의 댐'이 있다.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있는 댐으로 북한강 최상류에 있는 물줄기를 막는다.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건설돼 통일안보관광지를 잇는 코스의 요충지가 됐다.

평화의 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평화의 종은 29개국의 분쟁 현장과 6·25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모아 만들어진 무게 1만 관(37.5t)의 초대형 범종이다.

종 위에 달린 비둘기 날개를 떼어내 공원에 따로 보관하고 있는데, 이는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 이 날개를 붙여 온전하게 타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최전방 두타연계곡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구도 한국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의 장소다.

두타연은 DMZ 민통선 안에 있어 반세기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2006년 일반인에게 부분 개방된 후 자연생태탐방길로 변하고 있다.

높이 10m, 폭 60여m의 두타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듯한 모습이다.

동쪽 암벽에는 3평 남짓한 굴이 있는데 머리빗과 말구박이 반석 위에 찍혀 있다.

두타연에서 북동 쪽으로 차로 50분가량 이동하면 '제4땅굴'이 있다.

북한군이 남한을 침략하기 위에 팠던 땅굴로 1990년 3월 3일 양구 동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1.2㎞ 떨어져 있다.

땅굴 내부에는 투명유리 덮개로 덮인 20인승 전동차가 달려 1∼3땅굴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단, 관람을 위해서는 양구통일관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해야 한다.

제4땅굴 내부 수색하는 병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4땅굴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을지전망대가 있으며 해발 1천49m 최전방에 있어 금강산 비로봉 등 내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비로봉 외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 4개 봉우리를 볼 수 있다.

강원도 동북부 최북단 접경지역인 고성은 전체 면적 65%가 군사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다.

금강산과 설악산 중간 거점지역으로 산, 바다, 호수, 계곡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갖고 있다.

때마침 동해안 최북단 관측소인 717OP(금강산 전망대)가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16일간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717OP를 개방해 1천300여 명의 외신기자와 올림픽 관계자 등이 다녀간 바 있다.

717OP는 현재 관광객들이 갈 수 있는 통일전망대보다 더 북쪽에 있어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을 지닌 비무장지대 호수인 감호를 비롯해 동해선 육로와 철도 등 북한지역을 자세히 볼 수 있다.

1992년에 지어진 717OP는 한때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기도 했으나 1994년 이후부터는 출입 금지되고 군사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하루 2회 이뤄지는 717OP 출입은 매회 80명 선착순으로 제한된다.

견학 희망일 전날 오후 2시까지 성명,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를 기록해 통일전망대 팩스(☎033-682-0899)로 신청해야 한다.

고성군은 견학을 위한 임시 셔틀버스를 하루 2회 운행한다.

출발 시각은 오전 9시 30분과 낮 12시 30분이다.

철원평화전망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 햇볕 '쨍쨍'

토요일 강원도는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8도, 낮 최고기온은 21∼27도가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0.5∼2m, 일요일 0.5∼1.5m로 일겠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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