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적 남북회담, 설레는 시민들.."실질적 성과 있기를"

김지은 입력 2018.04.27. 05:30

11년만에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시민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의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대체로 시민들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농업 종사자인 이태훈(38)씨도 "보수 성향이지만 이번 회담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결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속도와 상관없이 기회가 왔을 때 진행하는 게 맞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스스로 왔다는 게 유의미하고 관계 개선의 전환기가 온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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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해결해야할 숙제..서로 실속있는 회담 되길"
"보수 성향이지만 긍정적..관계 개선 전환기 온 듯"
"이념 차이가 심하니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은 우려"
"국제적인 환경 변화로 이전과는 다른 성과 낼 것"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열린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행사에서 시민들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메세지를 적고 있다. 2018.04.2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새로운 역사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 체제를 위해서 실질적인 군사적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철우 대학생겨레하나 대표)

11년만에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시민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의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대체로 시민들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양측의 이해관계도 잘 맞아떨어지는 게 보인다는 점에서다.

직장인 유정민(27)씨는 "아직 (북한과의 교류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회담들에서 북한에게 속은 경험이 있지만 북한 문제는 언젠가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단순한 보여주기가 아닌 관계 발전의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로서 회담을 통한 경제 발전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박수관(64)씨는 "시대가 변했고 통신의 발달로 북한의 폐쇄 정치도 노선을 바꿀 때가 됐다고 본다"며 "경제 발전을 초점에 두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로 실속 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농업 종사자인 이태훈(38)씨도 "보수 성향이지만 이번 회담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결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속도와 상관없이 기회가 왔을 때 진행하는 게 맞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스스로 왔다는 게 유의미하고 관계 개선의 전환기가 온 것 같다"고 평했다.

【파주=뉴시스】김진아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관광객이 평화의 리본을 달고 있다. 2018.04.26. bluesoda@newsis.com

물론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은 회담의 실질적 효과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회담에 별 기대가 없다고 밝힌 민경덕(69)씨는 "북한에서 개성공단 재개 등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통일은 급격하게는 안 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행해야 하는 만큼, 과연 그 실현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60대 김모씨는 "좌우의 이념 차이가 심하고, 6·25 전쟁을 떠올리면 빠른 회담 추진은 아직도 무모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바라는 통일 방식에 대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1년 전과 비교해 사뭇 달라진 상황 때문에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번에는 앞선 회담들보다 좀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합의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국제적인 환경 변화가 이전과 다르다. 이전 회담들은 북한의 인도적 문제와 생존권 문제 등이 언급이 많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UN 결의안도 있고 북한 인권 활동 단체가 국제 노력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대화의 분위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도 "김정은 위원장이 핵 폐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회담에 나온 게 긍정적"이라며 "비핵화와 동결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는 점이 좋고, 실질적인 부분을 어떻게 합의해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한반도기'가 펄럭이고 있다. 2018.04.26. hgryu77@newsis.com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되는 이번 회담은 핵실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드배치 등과 같은 굵직한 아픔을 겪고 난 후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시작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