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수사' 놓고 검·경 신경전

김평정 입력 2018. 4. 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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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수사권 조정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검경인데, 드루킹 사건의 부실수사 주장이 거세지자 수사보다는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했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검찰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기각은 그 자체로 수사기밀인데, 이를 경찰이 외부에 공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사가 적법한 기준에 따라 기각한 영장은 경찰이 보강수사를 통해 재신청할 일이지 외부에 알리는 것은 수사기관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김경수 의원에 대한 부실 수사 비판을 경찰이 검찰에 떠넘기려 한다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과 경찰은 드루킹 사건을 둘러싸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날 선 신경전을 벌여 왔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씨와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대화한 정황이 나오자 경찰은 메신저 대화방을 확인해 검찰과 법률검토를 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당시 법률검토는 이미 송치된 댓글조작으로 인한 업무방해와 관련된 것으로, 김 의원 관련 내용은 논의 막바지에 끼워 넣듯 추가로 받은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경찰이 '드루킹' 김 씨의 출판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70개 중 133개를 양이 많다는 이유로 분석 없이 검찰에 넘긴 데도 검찰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드루킹 수사를 둘러싼 검경의 책임 떠넘기기 식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수사가 성과를 내기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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