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돌아온 WBC' 두산-SK, 모두가 포기 몰랐던 3연전

2018. 4.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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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두산은 2007년부터 줄기차게 가을야구서 맞붙었다.

리그 선두인 두산과 2위인 SK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에서 올 시즌 첫 3연전을 벌였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6회 김민혁과 오재원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대거 8득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 두산의 4점 추격에서 이 시리즈의 치열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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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와 두산은 2007년부터 줄기차게 가을야구서 맞붙었다. 공히 리그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구단들이었고, 성적도 꾸준히 좋았다.

치열한 공기도 감돌았다. 몇 차례 상황에서 라이벌 의식이 쌓이며 “저쪽에 져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식은 그 후에도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팬들은 ‘와이번스’와 ‘베어스’의 영문 앞자리를 따 와이번스-베어스 클래식(WBC)이라는 별칭까지 만들어줬다. 물론 지금이야 그 당시의 멤버들이 상당수 사라졌고 의식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두 팀이 만나면 이상하게 치열한 공기가 감돈다. 이번에도 그랬다.

리그 선두인 두산과 2위인 SK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에서 올 시즌 첫 3연전을 벌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했지만 승차는 2경기 차였고 기세 싸움에서도 밀리면 안 되는 포인트였다. 이런 상황이 겹치며 3연전 내내 명승부가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SK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으나 어느 한쪽도 포기를 몰랐다. 최선을 다한 시리즈였다. 

24일부터 빅이닝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6회 김민혁과 오재원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대거 8득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3-10으로 뒤진 8회 연속 6안타와 최정의 홈런포까지 묶여 6점을 따라가며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자 두산은 함덕주가 2이닝 세이브라는 역투를 선보이며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25일도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9회 박건우 양의지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도 9회 이재원의 동점 솔로포가 터졌고, 4-6으로 뒤진 연장 10회에는 나주환의 2타점 적시타와 노수광의 끝내기 기습번트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6일은 비교적 무난하게 SK의 흐름으로 가는 듯 했다. 선발 켈리의 역투를 앞세워 7회까지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역시 WBC였다. 두산은 켈리가 내려가자마자 SK의 불펜을 두들겨 8회 4점을 따라붙었다. 류지혁 김인태 조수행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만회했고, 1사 후 양의지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도 끈질기게 버텼다. 2사 만루에서 박희수가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급한 불을 껐다. 5-4로 앞선 9회에는 박정배가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귀한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8회 두산의 4점 추격에서 이 시리즈의 치열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대개 이런 기억들은 선수단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기 마련이다. 향후 시리즈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바탕에 깔릴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은 장소를 잠실로 바꿔 오는 5월 15일부터 또 한 번의 3연전을 치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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