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7이닝 역투' 켈리, 지친 팀 구한 에이스의 진가

2018. 4.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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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30·SK)가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에이스다운 성적을 냈다.

그럴 때마다 켈리도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긴 켈리는 끝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자신의 경기 결과를 찾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켈리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 2사 후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날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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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메릴 켈리(30·SK)가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에이스다운 성적을 냈다. 팀이 가장 힘들 때, 가장 중요한 몫을 해냈다. 

켈리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두 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5.93이었던 평균자책점도 3.92까지 낮추며 정상을 찾아갔다.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던 켈리는 직전 등판인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부진했다.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켈리의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로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시적인 부진이었다는 것이다.

구속은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정상적이었다. 모든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능력도 여전했다. 다만 로케이션이나 커맨드의 문제는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다. 당일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뭔가의 문제에서 흔들리는 밸런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날도 경기 초반에는 한창 좋을 때의 제구와 커맨드가 아니었다.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지점에서 공이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그럴 때마다 켈리도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만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긴 켈리는 끝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자신의 경기 결과를 찾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켈리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 2사 후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날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 6회까지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내며 실점을 막았다. 좋은 수비도 켈리를 도왔다. 4회 1사 1루에서는 최주환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김동엽이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다. 5회에는 키스톤 콤비가 병살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6회에도 김재환의 큰 타구를 김동엽이 침착하게 잘 잡았다.

기세를 몰아간 켈리는 7회에는 김재호 오재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철벽의 이미지를 보여준 끝에 안정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SK는 지난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제법 심한 상황이라 이날 켈리의 투구 내용이 중요했다. 켈리는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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