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고 비만 늘어..청소년 건강 '빨간불'

송성환 기자 입력 2018. 4.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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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시간이 없고 밥맛이 없단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아침을 거르는 대신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식습관이 나빠지면서 청소년들의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관철군은 중학교 이후로 아침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있습니다. 

식욕이 없고 등교 준비로 바쁘단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최관철 1학년 / 서울 한가람고

"학교 매점에서 간식 간단한 거 사 먹거나 빵 같은 종류로 (해결해요). 아침 먹는 게 좋은 것 같긴 한데 자주 거르게 돼요. 습관이 돼서…"

여성가족부가 조사해보니 매일 아침밥을 챙겨먹는 청소년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 비해 16%p나 떨어졌는데 특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대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20.5%를 기록했습니다.

비만율도 2008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7%를 기록했고, 역시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방과후 자율학습이나 학원이 끝난 뒤 야식을 먹거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서정완 교수 /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사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고요. 사회 제도 자체가 많이 나가서 놀 수 있고 방과후 학습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런 사회로 바뀌는 게 더 중요합니다."

10대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고, 인터넷 이용시간도 일주일 평균 17시간 정도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청소년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내내 1위를 차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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