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조사단 활동 종료..서지현 측 "3無 수사" 비판
<앵커>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출범한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오늘(2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검찰 관계자 7명을 기소했지만 조직 내 은폐 의혹은 밝히지 못하는 등 성과는 초라했습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진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조사단장이 출범 86일 만에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조 단장은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입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서지현 검사의 인사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조사단 출범 이후 성범죄 혐의가 드러난 부장 검사 1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직 검사 2명과 수사관 3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조희진/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장 : 이번 진상조사단 활동이 검찰 내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 양립적인 검찰 문화를 (조성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조사단은 서 검사 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검찰 내 조직적 은폐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이 제기됐던 최교일 의원은 제대로 조사도 못했고,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누설한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벌인 현직 검사 2명에 대해서도 대검찰청에 징계를 건의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수사심의위원회까지 거쳐 청구한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조사단의 수사 능력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서 검사 측은 "수사 의지와 능력, 공정성이 결여된 '3무 수사'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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