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회담 성공 조건..핵심은 '비핵화 명문화'

권란 기자 2018. 4. 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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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는 회담 성공의 열쇠를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회담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남북 정상이 머리를 맞댄 자리이자 이후 열릴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한 길잡이 역할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만큼 의미가 큰 이번 회담의 성공 조건은 과연 무엇인지, 권란 기자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부도, 전문가들도 이번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단어로 '비핵화 명문화'를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공식 문서에 담을 수 있을지, 또 어떤 문구로 표현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앞서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또 ICBM 시험 발사 중단 같은 '핵 동결'의 첫걸음은 뗐지만 우리나 미국이 주목하는 이미 완성한 핵무기 폐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보 : (김정은 위원장은) 체제보장이 된다면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비핵화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원칙적, 선언적 수준을 넘어 ICBM 포기 같은 구체적인 합의가 나온다면, 최고의 성과가 될 것입니다. 이어질 북미회담에도 청신호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천명을 넘어서 모든 핵무기와 모든 핵시설, 그리고 ICBM까지 포기를 선언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성공적이지 않을까.]

'비핵화'가 받쳐준다면, 평화 정착 문제는 한결 순조로울 겁니다. 정전체제를 끝내고 한반도 전쟁이 끝났음을 천명하는 종전선언도 나올 수 있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 휴전협정 무효화와 평화조약은 동시에 이룰 수 있습니다. 종전선언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에 비무장지대 군축 논의까지 이어진다면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가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오영택)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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