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양까지"..택시 타고 달려봤더니
【 앵커멘트 】 80년대부터 대학생들 사이에 많이 불렸던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노래 기억하십니까? 택시를 타고 서울과 평양을 자유롭게 오갈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노래인데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정설민 기자가 직접 택시를 타봤습니다.
【 기자 】 가요<서울에서 평양까지>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5만 원."
실제 택시기사였던 조재형 씨가 가사를 쓰고 가수 신형원 씨가 노래를 부른 대표적인 통일가요입니다.
▶ 인터뷰 : 신형원 / 가수 - "지구 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서 오고가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담았죠. 그래서 택시 타고 자유롭게 평양을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노랫말에는 평양까지 택시요금이 5만 원인데요. 서울역에서 택시를 타고 평양까지 가보겠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니 개성과 평양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타나고, 1시간 만에 통일대교에 다다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안타깝게도 택시로 갈 수 있는 곳은 이곳 통일대교가 끝인데요. 택시요금은 5만 5천 원이 조금 못되게 나왔습니다."
평양까지 간다면 택시요금은 얼마일까?
서울역에서 통일대교로 간 뒤 개성을 거쳐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타면 총 250km 정도 됩니다.
이 경우 택시요금은 23만 원 정도.
▶ 인터뷰 : 이재희 / 택시기사 - "택시기사로서 전국 방방곡곡 다 다녀봤는데 통일이 되면 평양, 신의주, 개성 다 가고 싶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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