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맛' 춤추는 北 청소년..아이린 헤어도 유행

2018. 4. 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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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북한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요.

몰래 예술단 공연 영상을 접한 북한 청소년들이 사이에선 이미 레드벨벳 춤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적 이벤트보다는 한류 콘텐츠에 더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빨간 맛. 궁금해 허니!"

북한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평양 공연.

북한 당국이 통편집하기까지 했던 레드벨벳 노래가 불과 3주 만에 북한 주민들에게 급속히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 '빨간 맛' 춤이 유행하고 '빨간 맛'을 놀이 암호로 사용한다"면서 "은밀히 유통된 공연 영상을 보고 아이린의 헤어스타일까지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6, 7년 전만 해도 파급시간이 보통 일주일씩 걸렸는데 지금은 거의 실시간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제한된 정보이긴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도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0일)]
"최고영도자 동지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하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사는 예술단 공연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게 대북소식통들의 공통된 목소리.

남북 교류 분위기 속에 북한 주민들에겐 최고존엄의 정치적 행보보단 한류 콘텐츠가 더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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