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진돗개·풍산개 주고받았던 남북정상 '이번에는?'

이기림 기자 2018. 4.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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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동물을 서로 주고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한에서는 진돗개를, 북한에서는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바 있다.

첫 정상회담이 있었던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2마리를 북측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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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서 보내온 풍산개들.(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동물을 서로 주고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한에서는 진돗개를, 북한에서는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개 또는 다른 동물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주고받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출신 '토리'와 경남 양산에 살 때부터 길러온 '마루', 길고양이 출신 '찡찡이'를 기르는 동물애호가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첫 정상회담이 있었던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2마리를 북측에 보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남측에 '단결'과 '자주'라는 이름의 풍산개 2마리를 보내 화답했다.

정부는 이후 단결과 자주의 이름을 남과 북이 "우리 둘이(두리)서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 하자"는 의미로 '우리'와 '두리'라고 개명했고, 청와대에서 경산 삽살개와 함께 길렀다. 진돗개와 교배해 통일견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공개요청으로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보내졌고, 둘은 번식을 통해 21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후 여러 대에 걸쳐 수백마리 풍산개가 탄생했다.

이들은 서울대공원에서 닭 가슴살 등 특별사료를 먹으며 극진한 대우를 받았지만, 두리가 2011년 노환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갑상선, 피부에 이상이 생기며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우리와 두리는 각각 14세였던 2013년 봄과 가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평화와 통일이도 북한에서 여러 차례 새끼를 출산하며 진돗개를 퍼트리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동물 선물은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동물을 외교 관계에 이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판다를 선물로 주고받으며 다른 국가와 우호관계를 형성하는 '판다외교'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를 좋아하는 정상에게 개를 선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5세 생일선물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에게 중앙아시아 양치기 개인 '알바이'를 선물받았다. 불가리아, 일본 등 국가로부터 셰퍼드 종, 아키타 종 등 여러 종류의 개들을 선물받기도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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