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할 때쯤 마신 술이 위험한 이유는?

김선희 입력 2018. 4. 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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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전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을 심하게 겪는 사람일수록 생리 전에는 가급적 증상 완화를 위해 금주를 하는 것이 좋겠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 최신호에 술을 마시는 것이 생리전 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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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전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을 심하게 겪는 사람일수록 생리 전에는 가급적 증상 완화를 위해 금주를 하는 것이 좋겠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 최신호에 술을 마시는 것이 생리전 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의 마리아 델 마르 페르난데스(María del Mar Fernández)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8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19편을 종합분석했다. 연구대상은 여성 총 4만 7천여명으로, 연구팀은 이들의 음주량과 생리전 증후군 발생률을 비교했다.

맥주를 마시는 여성

그 결과 생리전 증후군 발생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음주량이 보통인 경우(moderate drinking) 45%, 음주량이 많은 경우(heavy drinking) 7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가 알코올이 생리전 증후군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증거는 아니지만 적어도 술이 생리전 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이 생리전 증후군에 영향을 주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생리주기 동안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sex steroid hormones)과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opin, GTH)의 농도가 알코올에 의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리전 증후군은 이들 호르몬 농도의 변동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와 GABA성 항불안 신경안정제(GABAergic anxiolytic alprazolam)가 생리전 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알코올이 세로토닌(serotonin)과 GABA(가바, gamma-aminobutyric acid) 농도에도 영향을 끼쳐 생리전 증후군 위험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리전 증후군은 생리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여성호르몬과 우울증과 연관되는 세로토닌 호르몬 변화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완화를 위해 단 음식과 카페인 종류를 피하고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요법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피임약이나 심리상담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생리전 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갑상선 기능저하, 난소 종양, 저혈당 등 다른 내과 질환과의 감별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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