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5월 희망투? 그들의 반전에 걸린 도약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8. 4.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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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롯데자이언츠 제공

시즌 초반 실망감을 안겨준, 위기의 외국인 투수들이 최근 나란히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계속된 부진으로 애타던 롯데가 한숨을 돌렸다. 듀브론트는 지난 25일 수원 KT전에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빼어난 경기 내용은 아니지만 KBO리그 입성 이후 부진을 거듭했던 그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듀브론트는 시범경기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5경기에서는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무너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올린 브룩스 레일리(3패)를 포함, 외국인 투수의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지만 듀브론트를 향한 믿음은 아직 유효하다. 듀브론트는 이날 경기 뒤 “처음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마음도 조금 편해졌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한화 우완 키버스 샘슨도 반등했다. 샘슨은 이날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사사구없이 4안타 5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개막 3경기 전패로 우려를 안겨줬던 샘슨은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1승3패 평균자책점 4.68)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강점인 묵직한 구위에 집중하면서 두산, KIA의 막강 타선을 이겨낸 결과라 고무적이다.

한화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6.45로 리그 최하위다. 아직 제이슨 휠러(1승3패 평균자책점 7.01)마저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샘슨은 한용덕 감독의 ‘선발야구’ 구상의 실마리를 풀어줄 카드로 주목된다.

한화 키버스 샘슨. 연합뉴스

NC 로건 베렛은 첫 퀄리티스타트로 연패 속 팀을 구했다. 데뷔전이던 지난달 25일 LG에 5.2이닝 2안타 6삼진 무실점 투구를 한 이후 4경기에서 3패만 기록하던 베렛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7이닝 6안타 2실점했다. 볼넷이 많은 등 공격적인 피칭을 하지 못해 벤치의 신뢰를 얻지 못하던 베렛은 이날 첫 무사사구 경기로 반전을 기대케 했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을 한숨짓게 했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구위, 제구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갈수록 기대된다”고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어깨 통증으로 팀 합류가 늦었던 ‘장수 외국인 선수’ KT 더스틴 니퍼트도 선발 세 번째 등판인 22일 삼성전에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개막 한 달 외국인 투수의 난조로 고민했던 팀들이 5월에는 웃을 수 있을까. 열기를 더할 5월의 순위표 어깨 싸움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외국인 투수들의 반전투에 달려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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