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남은 3분기.. '깜짝 성장' 없인 '3% 달성' 쉽지않다

김만용 기자 입력 2018. 4. 26. 14:10 수정 2018. 4. 26.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경제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1% 이상 성장한 것은 비교적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2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투자 등 지표가 1분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3분기 추경 효과와 같은 '깜짝 성장'이 없다면 연간 3%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은, 1분기 1.1%성장 발표

정부소비 24분기來 최고

음식숙박업 또 ‘마이너스’

향후 분기별 0.8% 성장해야

올 목표치 3% 성장에 도달

한국 경제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1% 이상 성장한 것은 비교적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국들에 비해 경기 회복 속도가 뒤지는 것은 물론, 수출의 바탕인 글로벌 경기도 올 하반기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어 앞으로가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2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투자 등 지표가 1분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3분기 추경 효과와 같은 ‘깜짝 성장’이 없다면 연간 3%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지난해만큼 힘을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2.8%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관련 브리핑에서 “앞으로 분기 성장률이 0.77∼0.82% 사이에 있으면 3%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가 절반 이상 남아있어서 전망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인했다. 건설투자도 호조였다. 민간소비도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설비투자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에서 5.2%로 뛰어 5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기계류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설비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2.8% 성장했는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늘었다.

수출은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에서 주로 늘어나며 4.4% 증가했다.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기통관을 많이 하면서 4분기에는 마이너스(-5.3%)를 기록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성장률이 0.6%로 4분기 만에 최저였다. 수입차 판매와 함께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소비는 2.5% 뛰면서 2012년 1분기(2.8%) 이후 24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확대로 병원 이용이 늘어나고 급여비 지출도 커진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1.9%였고 건설업은 3.3%로 지난해 1분기(4.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0.9%였다. 이 가운데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은 0.9%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1.3%) 이후 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 관광객 감소와 한파, 미세먼지 등 영향이 있었다. 정규일 국장은 “최저임금 영향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김만용·최재규 기자 mykim@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