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압수수색 송구스러워, 수사결과 지켜보겠다"

임해중 기자 입력 2018. 4. 26. 14:03 수정 2018. 4.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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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에 연루돼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점은 송구스럽다"며 "노조와의 교섭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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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 교섭 지연 의혹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보고 받아"
경총 상법개정안 원칙적으로 반대, 경영권 방어 장치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8.4.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에 연루돼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삼성그룹에서 업무를 위탁 받아 노사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보고받은 만큼 검찰 수사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점은 송구스럽다"며 "노조와의 교섭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취임 50여일을 맞아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 방안 등 노동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자 열렸다. 그러나 이날 오전 검찰이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이에 대한 질문이 주로 이어졌다.

의혹의 핵심은 삼성에서 노사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이 노조 활동을 와해하려는 목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다.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기사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교섭 요구에 나서자 각 지역 서비스센터는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했다. 검찰은 경총이 교섭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계해 불법행위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경총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및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과 의사를 주고받으며 노조와의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했는지 여부가 혐의의 핵심이다.

손 회장은 취임 전 일이지만 검찰수사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 사과를 건넸다. 수사결과 향방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노사 교섭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일은 없다고 보고받았다는 게 손 회장 설명이다.

이날 경총은 집중투표제 등이 담긴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의견도 분명히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1주 1표'가 아닌 선임될 이사 수만큼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류기정 경총 상무는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한 조치지만 투기자본끼리 연합해 우리나라 기업 경영권 간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권 방어 장치가 배제된 상법 개정은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주요 노동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저임금제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협소한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최저임금제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는 상여금 등의 최저임금 편입을 제안했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을 지속 확대해 장기적으로 고임금 시대로 가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하는 만큼 국회 및 정부와의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하루 앞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경협 활성화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활력이 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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