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6볼넷' 커쇼 "2회부터 모든 것이 안좋았다"

김재호 2018. 4. 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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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클럽하우스로 통하는 통로 중간에 벽에 기대 앉아 자신을 향해 오는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힘없이 앉아 있던 그는 겨우 일어나 몰려드는 마이크와 녹음기 앞에서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많은 타자들을 내보냈다. 거의 무실점 투구로 마칠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멋진 경기가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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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는 클럽하우스로 통하는 통로 중간에 벽에 기대 앉아 자신을 향해 오는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힘없이 앉아 있던 그는 겨우 일어나 몰려드는 마이크와 녹음기 앞에서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6볼넷은 개인 통산 최다 타이 기록으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5회 2사 2, 3루에서 미겔 로하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다.

커쇼는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는 "많은 타자들을 내보냈다. 거의 무실점 투구로 마칠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멋진 경기가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1회 세 타자를 탈삼진 3개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1회에는 모든 것이 다 괜찮았다. 그러나 그것을 잇지 못했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 이후에 느낌이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6볼넷의 원인으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본인의 제구가 문제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 제구의 문제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그는 힘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리듬을 찾지 못했다"며 이날 커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커브는 감이 좋아보였는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며 제구 불안은 원인으로 꼽았다. 전날 1루심으로 석연치 않은 보크 판정을 내렸던 조 웨스트 주심의 볼판정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에게 일관성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커쇼를 5회 그대로 밀고 간 것에 대해서는 "아웃 2개를 빨리 잡았다. 그때 이 이닝은 커쇼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쇼는 계속해서 싸웠다. 무실점 투구까지 아웃 1개가 부족했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팀 동료 코디 벨린저는 "커쇼의 이런 모습은 보기 드문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도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동료를 감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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