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회 광장에 첫 여성 동상..참정권 운동가 '포셋'
[앵커]
영국 의회 광장에 처음으로 여성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엔 처칠이나 간디 등 11개 남성 동상이 서 있었는데요.
올해 영국의 여성 참정권 인정 100주년을 맞아 여성 운동가인 밀리센트 포셋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윈스턴 처칠,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영국 의회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동상들입니다.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로 모두 남성들입니다.
이곳에 마침내 여성의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2년 전, 한 여성운동가가 의회 광장을 찾았다가 11개의 동상이 모두 남성인 것을 알고 여성 동상 세우기 운동을 추진한 것입니다.
[캐롤라인 페레즈/여성운동가 : "이 상징적인 장소에서 여성에 의해 만들어진 첫 여성 동상입니다. 우리는 변화의 시작점에 있습니다."]
동상의 주인공은 밀리센트 포셋으로, 평화적인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 운동가입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이 위대한 여성이 없었더라면 여성 의원들의 지위는 물론 우리가 지금 향유하고 있는 권리와 보호도 없었을 것입니다."]
동상에는 “용기가 모든 곳의 용기를 촉구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수수아나 셍고/학생 : "그녀는 정말로 지적이며 끊임없이 여성 권리 향상에 노력해왔습니다. 정말로 존경합니다."]
포셋은 교육 운동에도 앞장서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이라는 작위를 받았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박재용기자 ( pjyre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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