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도보다리'까지 산책하며 담소나눈다

[남북정상회담 D-1]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 산책 예정
임종석 "도보다리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

[한겨레]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한국 경비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며 “도보다리의 확장된 부분이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부분으로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임 준비위원장은 “두 정상이 거기까지 갈지 저도 궁금하다”며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산책은 오전 회담과 오찬, 기념식수를 마친 뒤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평화의 집에서 오후 회담이 이어질 계획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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