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TV조선 압수수색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

"朴정부 세계일보 압색 비판하더니 정권 바뀌고 같은 일 자행"
"김경수 감싸기로 靑 이성 잃어..朴정권 결말 기억하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불공정-비리 행정 근절' 현장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를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5일) 언론사 압수수색 시도에서 또 한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드루킹이 운영하던 사무실에서 TV조선 수습기자가 태블릿 PC 등을 절도한 사건과 관련 TV조선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안 후보는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정부 때 정부 비판 보도를 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에 강하게 비판한 내용"이라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정부·여당이 똑같은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라며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또다시 5년을 싸움만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정부·여당은) 민생은 뒤로한 채 결국 청군백군 옷만 갈아입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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