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대통령-김정은,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

박정엽 기자 입력 2018. 4. 26. 11:00 수정 2018. 4.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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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10시30분부터 정상회담 시작
오전회담 후 남북 각자 오찬...기념식수 산책후 오후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김정은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고, 문 대통령과 함께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이후 정상회담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김정은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는다. /그래픽=김란희

오전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각각 별도로 오찬 및 휴식을 진행한뒤, 판문점 경내에서 기념 식수 및 산책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회담을 진행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다. 이후 환영만찬과 환송행사 후 김정은은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정은의 수행원은 총 9명으로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최휘,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김정은을 수행한다.

북측 군 수뇌들이 대거 수행원에 포함됨에 따라 우리측 문 대통령 수행원에는 기존 송영무 국방장관 외에도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됐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과 소회의실(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며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고,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며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며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고,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라며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하여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위원장은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들어 유엔사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다리다. 정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고 명칭도 ‘도보다리’라고 칭하게 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임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며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고, 여기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감상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음악과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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