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삼성 겨냥해 "지배구조에 리스크"..재벌개혁 압박
송지혜 2018. 4. 26. 08:40
[앵커]
삼성을 포함한 재벌그룹 7곳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의 통합감독이 오는 7월에 실시가 되는데요. 이를 앞두고 금산분리 강화를 통해 재벌들이 지배구조 개혁에 나설것을 금융당국이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은 최근 자금 마련을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지분 3.24%를 가진 삼성생명도 약 400억 원을 출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사례를 콕 짚어 비판했습니다.
만약 삼성중공업의 재무상태가 나빠질 경우 삼성생명도 같이 부실해져 고객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오는 7월부터 삼성 등 7개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통합감독을 앞두고서입니다.
금융회사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기업을 한데 묶어 자본 적정성과 내부 거래 상황을 따지겠다는 것인데, 관리 실태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 금융당국은 계열사 간 지분 청산도 권고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삼성을 겨냥해 지배 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 8.27%를 매각할 방안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도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한 상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재벌 개혁 작업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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