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섬 오늘부터 폐쇄..교민들 '막막'

박주연 2018. 4. 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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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오늘부터 6개월 동안 폐쇄됩니다.

환경오염 문제 때문인데요.

1천 명이 넘는 현지 교민들의 피해가 걱정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눈부신 필리핀 보라카이 섬.

그런데 섬의 동쪽인 블라복 비치로 가보니 바닷물에 악취가 진동하고 이끼도 가득합니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오랫동안 바다로 그냥 흘려보내면서 바다가 오염된 겁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가득합니다.

필리핀 정부가 환경오염을 정화한다며 보라카이 섬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이미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아미 모릴리오/주민] "더이상 관광객이 없어요. 슬퍼요. 관광객이 없으면 수입도 없어요. 살 수가 없어요."

유명 리조트의 허가를 취소했고 1백여 곳의 관광시설을 철거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동시에 대대적인 하수처리 시설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하수관에서 넘쳤던 하수 찌꺼기들을 모두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걱정되는 건 1천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들입니다.

당분간 아예 섬을 떠나기로 한 관광 가이드나 가게 주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보라카이를 찾은 관광객은 2백만 명, 앞으로 6개월간 섬을 폐쇄하면서 예상되는 관광 수익 감소만 우리 돈 5천억 원에 달합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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