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1시간 설전 네이버 "기사 아웃링크 가능"

장형태 기자 2018. 4. 26. 0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가 댓글 제한 방침을 밝힌 25일 자유한국당 의원 40여명은 네이버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 등 네이버 임원진을 만났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네이버는 분명 (댓글 조작을) 알았을 텐데 왜 묵인하고 방조했는지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청와대 청원에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이) 올라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드루킹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게이트]
댓글 3개, 공감 클릭 50개로 제한

네이버가 댓글 제한 방침을 밝힌 25일 자유한국당 의원 40여명은 네이버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 등 네이버 임원진을 만났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네이버는 분명 (댓글 조작을) 알았을 텐데 왜 묵인하고 방조했는지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청와대 청원에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이) 올라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드루킹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네이버의 인링크(네이버 화면 안에서 뉴스를 보는 방식)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아웃링크는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에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고, 당사자인 언론과 합의가 전제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런 일로 네이버가 언급되는 것은 우리 브랜드에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항의 방문한 한국당 - 25일 오전‘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앞쪽)이 한성숙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에게 네이버가 댓글 조작을 묵인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한시간여 설전을 벌였다. /주완중 기자

김 원내대표는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을 언급하며 네이버가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론 영향력 갑 중의 갑인 네이버의 부사장이 대선 유력 주자의 소셜미디어 본부장으로 갔었고 지금은 청와대 홍보수석인데 아느냐"고 물었고, 한 대표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댓글 논란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하나의 아이디로 한 기사에 달 수 있는 댓글 수를 기존 20개에서 3개로 줄이고 댓글에 찬성·반대 의사를 표하는 공감·비공감도 아이디 한 개당 50번(24시간 기준)만 누를 수 있도록 제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프로그램을 동원한 댓글 조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오늘 발표한 대책으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을 막기 어렵다"며 "뉴스 댓글 전면 금지 등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