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the Reds! '손흥민-기성용-김민재' 러시아의 기적 일군다

입력 2018. 4. 26. 03:01 수정 2018. 4. 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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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예측이 불가능한 스포츠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기성용은 "주장으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과거 주장이었던 박지성(은퇴) 등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정신력을 배운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 응원 슬로건을 'We, the Reds!'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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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D-49]한국의 키 플레이어
'킬 패스' 기성용, 역습 사령관
'킬러' 손흥민, 득점력 물 올라
수비 김민재 '홍명보+최진철'

[동아일보]

“축구는 예측이 불가능한 스포츠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FIFA 랭킹 61위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1위), 멕시코(15위), 스웨덴(23위) 등 강호들과 맞붙지만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이기면 그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3K(Kill Pass, Killer, Killing)’의 핵심 선수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한국은 수비를 두껍게 한 뒤 미드필더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킬 패스’(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패스) 한 방으로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패스 성공률 89%(1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성용은 롱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침투 패스를 이용한 찬스 메이킹 등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템포 조절을 비롯해 수비까지 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기성용은 “주장으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과거 주장이었던 박지성(은퇴) 등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정신력을 배운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자신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할 ‘킬러’로 손흥민(26·토트넘)을 꼽았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의 핵심으로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다”라면서 “우리 팀의 공격은 상당 부분 손흥민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최전방과 윙어로 모두 뛸 수 있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전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처럼 투톱을 내세운 4-4-2 포메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득점 환경 속에서 손흥민이 킬러 본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골을 터뜨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축구의 승패는 백지 한 장 차이로 갈린다. 우리가 상대보다 백지 한 장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집중력 있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힘, 멕시코는 개인기, 독일은 조직력이 강한 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한국 수비진의 안정화가 중요하다.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대 공격수를 ‘킬링’(완벽한 수비)하는 데 능한 수비수 김민재(22·전북)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실점)인 선두 전북의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김민재는 홍명보의 발기술과 최진철의 대인방어 능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다. 체격이 큰데 발도 빠르고 패스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월드컵에서 세계적 공격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꿈이다. 스타플레이어들을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5일 “선수들과 함께 매일 긴장하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도 ‘붉은 악마’가 돼 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 응원 슬로건을 ‘We, the Reds!’로 확정했다. 협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 악마가 되자(Be the Reds)’는 슬로건을 활용했다. 이제는 모두 붉은 악마가 된 우리 국민이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응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 F조 조별리그 일정

○ 6월 18일: 한국-스웨덴(21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독일-멕시코(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 24일: 한국-멕시코(0시 로스토프 아레나), 독일-스웨덴(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

○ 27일: 한국-독일(23시 카잔 아레나), 멕시코-스웨덴(23시 예카테린부르크 스타디움)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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